류머티즘 1
프로그램명:TV한의원
사회자:김지연
게스트:제생한의원 박종현
좋지 않은 흐름 류머티즘
*사회자:
시청자 여러분 지난 한주 안녕하셨습니까? TV한의원 김지연 입니다. 이번 주에도 제생한의원에 계시는 박종현 박사님 모시고 류머티즘과 관절염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박사님 먼저 류머티즘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게스트:
☞ 류머티즘은 제법 본토 발음에 가까운 편이고 류마티즘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 외 류마티스성이니 신경통 류머티스니 류마치스 관절염이라는 말은 약 광고 등에서 흔히 들어 보셨을 겁니다. 이 글에서조차 류머티즘과 류머티스가 혼용되어 사용되어질 것입니다. 이는 외래어를 처음 도입할 때 용어를 통일 시키지 못한 학자들의 잘못이 크다 하겠습니다.
류머티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관절염이나 신경통이죠. 사실 류머티즘은 관절염이나 아픈 것의 대명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요즈음도 종합병원의 류머티즘 내과에서 류머티스성 관절염 뿐 아니라 골관절염이나 통풍 등도 같이 다루는 추세입니다.
류머티즘을 넓게 해석하면 관절염만 말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여러 전신 질환을 포함 합니다. 한편 관절염도 이에 질세라 류머티스성만 있는 것은 아니라 다른 여러 종류의 관절염을 포함하죠. 쉬운 이야기를 애매하게 말 한 것 같은데 이보다 더 애매한 질환이 바로 류머티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발달된 현대의학도 아직 그 원인이나 치료법에 있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질환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나마 자그마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차근차근히 살펴 보기로 합시다.
류머티즘은 본래 고대 그리스어로써 흐름에서 오는 질병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맨 앞의 류자가 기원전 4세기경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흐른다는 뜻인데 한자의 흐를 류(流)로 생각해도 발음과 의미가 일치합니다. 우연의 일치지만 동서화합이 되는군요.
물이 흐르기는 흐르는데 좋은 것이 흘렀으면 질병이 될 리가 없었을 것인데 좋지 않은 것이 흐르기에 병명이 되었을 것 입니다. 옛날에는 뇌에서부터 나쁜 액체가 흘러 나와 전신을 돌면서 관절이나 근육을 아프게 하고 붓게 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제법 그럴 듯한 이야기기는 합니다. 첨단의 현대의학도 류머티즘을 분명히 설명 할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하면 이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싶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옛날이야기들이 그러하듯이 일리는 있지만 정답이 아닌 것은 어쩔 수 없겠죠.
앞서도 말했지만 옛날에는 몸이 아프면 대충 류머티즘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통풍이나 결핵성 관절염 등의 원인이 하나하나 밝혀져 나감으로써 그 나머지인 류머티스성 질환의 윤곽이 다소나마 드러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류머티즘 하면 류머티스성 질환 전체를 의미하지만 주로 급성으로 오는 류머티스열과 주로 만성으로 오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별 말 없으면 그냥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지칭한다고 보셔도 됩니다.
관절염도 가지가지
*사회자
관절염도 류머티스성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게스트
☞ 관절염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골관절염이 상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목을 류머티즘으로 할까 골관절염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범위가 넓고 융통성 있는 류머티즘으로 정한 것이죠.
그리고 제목을 류머티즘이라고 정했지만 비교를 위해서도 그렇고 당연히 골관절염을 비롯한 여러 관절염 대해서도 알아볼 것 입니다.
관절염은 문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붓는 질환으로써 전신증세를 동반 할 수 있습니다. 신경통과 함께 우리 몸에 통증을 주는 대표적 질환이며 주 된 증세가 바로 아픈 것 입니다. 제가 의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바로 환자의 아프다는 소리입니다. 의사가 가장 많이 다루어야 할 증세 역시 통증인 것이죠. 아프다는 역사는 바로 의학의 역사라 할 수 있으며 아픈 질병에 관절염을 빼 놓을 수 없겠죠.
앞서 말한 대로 관절염하면 골관절염과 류머티스성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균감염에 의한 화농성 관절염, 결핵균에 의한 결핵성 관절염이 있는가 하면, 통풍성 관절염도 있고, 매독성 관절염 등 백여 종류의 관절염이 있습니다. 물론 아픈 증세는 공통이지만 원인과 예후에 따라서 수많은 관절염이 존재 하는 것이죠.
류머티스열과 심장의 인연.
*사회자
류머티즘은 관절염뿐 아니라 전신의 다른 질병도 포함하는 광범위한 느낌인데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게스트
☞ 다양한 류머티스성 질환이 있지만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알아보기에 앞서 류머티스열에 관한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류머티스열이란 한마디로 류머티즘 중에서도 전신성이며 급성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오리무중의 류머티즘 중에서 류머티스열은 그래도 원인의 실마리를 잡은 질환입니다. 용혈성 연쇄상 구균이라는 이름이 너무 길어 약칭 용련균이라고 하는 세균의 감염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류머티스열은 발작적인 고열과 급성 관절염이나 배나 팔다리의 홍반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의 상징인 심장에 타격을 줍니다.
심장병 환자 네 명 중 한명 꼴이 류머티스성이며 10세 전후의 아동을 포함한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발병률은 아동기에는 남녀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류머티즘 자체가 여성을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재발도 문제지만 대충 반 수 가량이 염증이 가라앉아도 심장판막에 손상을 남겨 더 큰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죠.
여기서 한의학적인 심장을 잠깐 살펴보기로 합시다. 심장은 음양오행적으로 하늘에서는 열(熱)이 되고 땅에서는 화(火)가 된다고 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도 열사(熱邪)를 위주로 치료하며 더운 음식과 더운 옷조차도 피하라고 하였습니다. 한방 병리학적으로 심장을 살펴봐도 류머티스 열과 심장과의 동서고금을 초월한 인연을 느끼게 합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관절파괴
*사회자
이제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게스트
☞ 보통 류머티즘이라 하면 골격이나 근육 계통이 아프거나 굳어지는 질병을 말합니다. 골격 근육만 따져도 인대 연골 등까지 합치면 상당히 복잡해지죠. 그 중에서도 관절을 중심으로 한 류마티스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봅시다. 좀 전에도 말했지만 한방병명도 아닌데다가 현대 의학적으로도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이 질병을 설명하려 하니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먼저 그 증세 및 특징부터 알아 본 뒤 원인 및 한방적 고찰을 해 보기로 하죠.
류머티즘은 20대에서 50대 사이를 중심으로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만성 관절질환입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으며 폐경 전후에도 흔히 발생합니다. 습도가 높고 무덥거나 반대로 아주 춥거나 계절 변화가 심한 지방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습니다.
증세는 주로 관절에 나타나지만 열이 나거나 밥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고 피로하고 무력감을 보이는 등 전신증세를 동반하게 됩니다. 발이나 팔꿈치 손가락 등 최소한 한군데 이상의 관절이 아프고 부어오르는데 좌우 대칭적으로 발생합니다. 아침에 자고 나면 관절이 부드럽지 못하고 뻣뻣해집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만성화 되면 관절 주위의 근위축이 일어나며 관절이 변형되고 관절이 파괴됩니다. 골관절염은 주로 뼈 말단의 연골손상에서 발생한다면 류머티즘은 주로 관절주위를 싸고 있는 활액막을 손상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활액막속에는 달걀 흰자위와 비슷한 활액이 들어 있는데 이 액체가 외부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면서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윤활작용을 하죠.
하여튼 활맥막을 비롯한 관절이 파괴되자면 되자면 환자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죠. 관절염 자체가 통증을 동반하므로 환자들은 우선 아프지 않게만 해 달라고 호소하지만 의사 입장은
진통제만 줄 수도 없고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류머티즘은 내란
*사회자
류머티즘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이 아직 아무 것도 없나요?
*게스트
☞ 류머티즘의 원인을 추측하자면 병원균의 침입이나 호르몬의 분비 이상에서부터 유전이나 면역체계의 이상 등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과잉으로 발생한 독소인 무기수산이 칼슘과 결합하여 수산석회가 되어 관절이나 근육에 붙어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범인이 확실치 않은 류머티즘은 알레르기성 질환 등과 마찬가지로 한의학적 접근이 질병 정복에 실마리를 줄 수 있다는 직감은 듭니다.
실제 류머티즘은 자가면역반응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이라면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방위군이 자기 몸의 구성성분을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함으로써 일어나는 기능 장애를 말합니다.
역사를 살펴보아도 한 나라가 외적의 침입으로 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분으로 스스로 망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렇게 망하는 경우 더 치명적이고 철저히 망하는 수가 많죠. 적을 향해 겨누고 있던 총부리를 돌려 아군을 향해 쏘거나 등 뒤에서 아군을 쏘아대는 병사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집 지키라고 고용한 경비원이 강도로 돌변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겠죠. 이렇듯 자가면역질환을 비유해 보면 그 심각성이 실감날 것 입니다.
그런데 류머티즘이 자가면역질환이라도 문제지만 그것마저 아직 불확실한 상태인 것이죠. 질병의 원인이 밝혀져야지만 치료의 계획이 성립되는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류머티즘의 치료는 요원하기만 한 것이죠.
그렇다고 아파서 죽겠다는 환자를 뒷짐 지고 바라 볼 수만도 없겠죠. 급한 대로 대증요법이라도 쓸 수밖에 없습니다. 대증요법이라는 것이 아프면 진통제를 주고 염증이 나면 소염제를 투여 하는 것 입니다.
류머티즘과 한방
*사회자
한의학에서는 류머티즘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처하나요?
*게스트
☞ 류머티즘은 근본적으로 전신적 소모성 질환입니다. 대증요법을 하다보면 수많은 약제가 필요 할 것입니다. 더구나 근본치료 없는 대증요법으로는 일평생 내내 복약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생 복약하는 것은 좋은데 약 용량의 증가나 이차적 부작용이 염려되지요.
여기서 한방치료의 장점이 대두됩니다. 먼저 한방치료는 질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도 치료계획을 수립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은 애초부터 개개인의 증세에 따른 치료의학으로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증상에 따른 처방을 연역적 방법으로 먼저 내고 그 처방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수천 년 동안 이루어져 온 것이죠.
다음으로 치료 수단인 약제의 안정성이다. 한약으로 전신적이고도 장기간의 치료를 요구하는 류머티즘을 이차적 부작용 없이 치료를 지속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병용치료에 대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류머티즘의 한방치료는 역절풍(歷節風)과, 삼비(三痺) 즉 행비(行痺) 통비(痛痺) 착비(着痺)의 치료에 준하여 시행합니다. 한의학에서 비증(痺證)이라함은 뼈마디가 아프고 저리고 부우면서 수족의 운동장애를 나타내는 병증인데, 비(痺)는 기혈(氣血)이 잘 통하지 않아 저리다는 뜻입니다.
류머티즘의 한방 원인은 인체의 허(虛)한 틈을 타서 풍열한습(風熱寒濕)으로 대표되는 바람기운이나 뜨겁고 차거나 습한 나쁜 기운이 경락을 타고 각 관절과 인체 내부로 침입하여 발생한다고 봅니다. 한방전문용어로 풍사(風邪)가 침범하면 행비, 한사(寒邪)가 침범하면 통비, 습사(濕邪)가 침범하면 착비라 부릅니다.
치료원칙은 풍열한습의 나쁜 기운 즉 사기(邪氣)를 내보내고 막힌 기혈을 잘 통하게 하는 것입니다.
처방으로는 대강활탕(大羌活湯)이나 소풍활혈탕(疎風活血湯) 등을 사용합니다. 계지작약가지모탕(桂枝芍藥加知母湯)과 같은 계지탕(桂枝湯) 류도 류머티즘에 유효한 것으로 보고 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 한약의 장점은 영양보충과 체력의 증강이다. 류머티즘이 소모성 질환인 점을 감안 하면 체력증강이야말로 치료에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이죠. 실제 가벼운 류머티즘에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과 의이인탕(薏苡仁湯)을 장기간 연결 사용하여 완치 시킨 보고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고려인삼이 포함된 육군자탕(六君子湯)으로 만성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호전시킨 외국 한의학계의 보고도 있습니다.
한편 감초의 주성분이 항알레르기작용및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었다는 최근의 보고가 있습니다. 그 옛날부터 대부분의 한방 처방에 감초가 들어간 것을 감안 할 때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한방 치료의 심오함을 엿보게 합니다.
일반 섭생법으로는 우선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고 충분한 영양섭취도 중요합니다. 더운 목욕 더운찜질과 함께 온 몸을 따뜻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항상 가볍게 움직여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여야 하지만 장거리 보행이나 무리한 일과 운동은 금해야 합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온 변화의 자극도 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안한 마음으로 생활하되 기후가 급변하는 지역과 음습한 지역이나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지역은 피하여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골관절염은 고물관절염
*사회자
류머티스성 관절과 상벽을 이루고 있다고 말씀하신 골관절염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게스트
☞ 퇴행성이라고도 불리우는 골관절염은 관절염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자랑할 뿐 아니라 가장 대표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죠. 골관절염은 인류 태초의 원시인의 화석이나 이집트 미이라에서도 발견 될 정도로 역사 깊은 질병이기도 하죠.
골관절염은 중년이나 노년층 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남녀 다같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제 임상경험으로는 골다공증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이 아무래도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관절이라 하면 뼈와 뼈가 맞닿아 움직일 수 있는 부위를 말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관절부위의 연골 등에 탄력성도 없어지고 체중이 많이 실리는 무릎 관절 등에 퇴행적인 변형이 일어나 골관절염을 유발시키죠. 그래서 골관절염을 변형성 관절증이니 퇴행성관절염이니 하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골관절염의 원리는 단순합니다. 기계로 말하자면 기름도 안 쳐 주고 마구 돌리면 마찰 면이 달아서 못 쓰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죠.
그 통증의 특징은 자고 난 뒤나 운동을 시작할 때 아프다가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면 오히려 덜 아파집니다. 그래서 움직이면 좋은 줄 알고 아주 무리해 버리면 다시 심하게 아파집니다. 고물 자동차가 시동 걸어서 출발하기는 힘들어도 가기 시작 하면 그런 대로 가는 것과 같은 원리죠. 차가 좀 간다고 고치지 않고 계속 무리하게 운행하면 영 고장이 나버리는 것까지 비슷합니다.
이처럼 골관절염은 기계와도 쉽게 비교되어 설명될 정도로 그 원리는 단순합니다. 그러나 다시 젊어질 수도 없고 닳은 연골이 쉽게 살아나지도 않고 하여튼 그 치료는 단순하지도 만만하지도 않습니다.
일도 안하고 움직이지도 않고 살 수는 없겠지만 관절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고 관절에 무게가 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첫째 조건입니다. 물론 비만한 사람은 살을 빼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관절부위에 혈행을 좋게 하기 위해서 더운 물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해도 좋습니다. 심하면 수술요법도 있지만 한방 침술이나 한약으로 관절의 혈행을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 살고 말 것이 아니라면 진통제 등을 남용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관절염은 이렇게 발생한다.
*사회자
알고 보니 골관절염이 관절염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군요. 류머티스성과는 달리 골관절염의 원인은 단순하군요. 예방을 위해서라도 골관절염의 원인과 대책을 좀 더 자세히 정리해 주세요?
*게스트
☞차트설명
1.관절의 노화
2.과도한 사용
3.운동이나 사고 등으로 인한 충격
4.체중과다로 인한 압박
5.과거 류머티즘이나 관절질환자
6.가족력에 의한 발생
노화는 모든 질병에 있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골관절염은 흔히 늙어서 발생하는 병이라고 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40대 중반부터 많이 발생하고 60대 중반의 나이가 되면 과반수가 비록 통증은 없어도 자세한 진찰을 해보면 골관절염 징후가 나타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도 약해지지만 그만큼 많이 사용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겠죠.
그러니까 젊어도 과도하게 사용하면 관절연골이 닳을 수 있겠죠. 연골이란 뼈가 마주치는 끝부분을 둘러싸고 완충작용을 하는데 보통 이 연골층이 손상되고 뼈가 드러나 골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이죠. 드러난 뼈는 더 많은 뼈를 증식시켜 변형시키고 부서져 관절염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연골이 손상되지 않게 잘 보호해야겠죠. 정상적인 운동이나 일상생활로는 연골이 잘 닳지 않습니다. 연골이 닳은 만큼 다시 살아나 주기 때문이죠. 그러나 운동선수나 한두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다시 살아나는 정도가 닳는 정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연골은 닳아 없어지겠죠.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도 연골을 손상시키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좀 전에도 언급했지만 과다한 체중이 특히 무릎이나 고관절 등의 관절에 많은 압박을 주고 손상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물론 류머티즘환자나 연골질환자도 골관절염이 자리 잡기가 쉽겠죠. 한 종류의 관절염을 앓은 환자는 다른 종류의 관절염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올 수가 있다는 것이죠. 관절염을 메뉴별로 다 겪지 않으시려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유전적 성향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집안에 골관절염 환자가 많다면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질병도 그렇습니다만 부모 형제가 얼굴 닮듯이 안 닮아도 되는 골관절염도 닮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