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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8-26 12:31
전통의학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071  

    전통의학의 현재 박종현

전통이란 단순히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관습이나 문화유산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전통에는 역사적 생명성과 함께 현재생활에 의미와 효용성이 있어야 하며 권위까지 첨가된다. 의학에 있어서도 각국마다 고유의 전통의학이 있다. 한국에는 한()의학이, 중국에는 중()의학이 일본에는 화한(和漢)의학이 있다. 3개국 전통의학은 뿌리가 비슷하여 학계에서는 명칭을 동방(東方)의학으로 통일하자는 의견이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서도 전통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기조연설을 통해 동서의학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와 현대의 것 중 최고의 것을 통합하여 인간과 자연사이의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양의학은 전통에 뿌리를 둔 보완적 치료법에서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며 침과 한약의 효과를 그 예로 들었다. 영국에서 75%이상의 환자가 동서의학을 결합한 치료를 선호한다는 통계지표까지 제시했다.

그가 인용한 우리가 과거와 현재 사이의 싸움을 개시한다면 미래를 잃게 된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은 오늘날 우리 정치인이나 의료인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체치료 없이 부분치료는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플라톤의 말까지 인용하면서 오히려 동양의학사상을 옹호하는 입장에 섰다. 총회에 참석한 유시민 장관도 한의계를 위한 연설로 착각할 정도였다고 반응했다는 후문이다. 동양과 서양의학이 반목 없이 조화를 이루고 협력해 나가야 국민건강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 고인이 된 이 총장도 의사로써 아시아의 슈바이처라 불리지만 허준의 아들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수 천년 이 땅의 의료를 짊어지고 온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이 잘 화합한다면 환자들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한의사들은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 신약을 복용하는 환자를 치료할 때 의사의 처방을 최대한 존중한다. 한의학은 이를 보완하면서 중풍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무게를 둔다.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메스꺼움을 경감시켜주고 산후회복에도 일조 한다. 사실 이런 부분은 현대의학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다. 그 외 요통이나 관절염에서 화병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만성질환에서 한의학이 현대의학의 틈새를 채워주고 있다.

간장병이나 임신 중의 질병에도 한약 투여는 자유롭고 안전하다. 실제 간경화 환자들은 약간의 독성에도 크게 악화되므로 투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임상에서 한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회복되는 환자들을 보면서 한약의 안정성과 효능을 새삼 느낀다. 근본적으로 한약은 풀과 나무뿌리 열매 등 천연재료로 구성된다. 지적되어온 한약의 청결문제도 유통경로가 투명해지면서 개선되고 있다. 전통에 머물러도 가치 있는 한의학이 그 효용성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TV에서 본 오래된 콩국수집 주인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우리는 다른 집처럼 땅콩 등을 섞지 않고 맛을 낸다. 콩국수는 콩만으로 맛을 내야지 몇 대째 내려오는 전통적인 맛이 유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콩을 구하는데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경쟁력을 유지한다.”고 했다.

한의계의 일부에서는 전문병원처럼 분과를 해나감으로써 활로를 모색하고 현재에 적응하려는 시도도 있다. 사실 이러한 분화는 미분화된 혼일적인 경지를 중시하는 한의학의 만물일체관(萬物一體觀)에 위배되는 면이 있다. 전통을 지키면서 효용성을 높여나가는 길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실제 대부분의 한의사는 모든 유혹을 물리치고 콩으로만 승부 하면서 전통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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